IMF, 한국 내년 성장 전망치 4.5%…두달만에 0.5%P 하향

2010-09-02     김동욱 기자

[경제플러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경제 성장 둔화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인 지난 7월 5.0% 전망에 비해 0.5%포인트 낮춘 4.5%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은 기존 5.75%에서 6.1%로 0.35%포인트 소폭 상향 조정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수비르 랄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연례 협의단이 올해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까지 한국을 방문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가진 협의 결과를 이사회에서 승인받아 최종 발표했다.

IMF는 올해 전망과 관련 고정투자 증가와 재고확충 등의 영향으로 6.1%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는 물가상승 염려와 관련해 경기회복과 자본유입에도 인플레 압력과 자산가치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때 도입한 거시ㆍ금융부문 확장적 정책을 더 이상 추진하고 있지 않음에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확장적인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3%으로 예상했다.

한국 등 아시아 경제의 회복 및 투자심리 개선과 선진국의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자본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러한 자본이 포트폴리오 투자에 집중돼 주가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금융부문에서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4.6%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수출은 대(對)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한 수입증가로 무역수지 흑자폭은 2009년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고 IMF는 밝혔다.

한편 IMF는 한국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 경기부양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심스럽게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사제보 amor@e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