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사장, "상생 경영으로 금융보국 이어가자" 강조

신한금융지주 창립9주년 기념식사 통해 내부소통과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 강조

2010-09-01     김동욱 기자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기념사를 읽고 있다.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창립 9주년 기념식사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불확실성이 가득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한국 금융업계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목될 만큼 금융권 선두주자로 부상했다면서 계속해서 혁신과 개선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1일 오전 08:40분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20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신한금융지주 창립9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내면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기준으로 인정 받았지만 단지 경쟁사들보다 타격을 덜 입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받고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입장인가에 대해서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은 지난 2년간 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정체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높은 산을 한 걸음씩 기반을 다지면서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성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한의 가치를 지켜가면서 내실 있게 성장해 가기 위한 행동양식을 우리는 신한WAY로 정의한다면서 그것의 실현은 차별화된 전략과 새로운 영업방식 그리고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으로 이어져 과거와는 다른 발상의 씨앗이 조직 내에 싹트게 하자고 역설했다.

 

 

신 사장은 금융기업도 상생경영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회사들이 혹독한 시련을 겪은 이유는 고객이 중심이 아닌 금융회사 위주의 영업과 단기적 이윤추구라는 모럴 해저드가 업계에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안타깝지만 국내 금융회사들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자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월 상생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면서 신한에게 상생경영은 선택의 대상이 아닌 지속가능 경영의 전제조건이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상생경영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 금융회사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그룹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에 부합하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직원 개개인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신한의 창업주주들의 ‘금융보국’의 창업정신을 이어가고 쌓아 올린 ‘신한만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지켜가자"고 말했다.

신 사장은 "내년이면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고, 내 후년인 2012년이면 신한금융그룹이 태동한지 30년이 되는 시점"이라며 "지난 30여 년간 선배들의 헌신과 노력, ‘내가 아닌’ 조직을 위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 바로 오늘의 신한금융그룹을 가능케 했다"고 언급했다.

신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은 임직원의 식지 않는 열정과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 금융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성공 스토리를 써 왔다"고 자평하면서 "어떻게 보면 이만큼 달려왔으니, 이제는 여유를 갖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향유해도 좋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당장 눈앞의 안락함과 여유를 찾기보다는 어떠한 걸림돌이 우리 앞에 존재하더라도 이를 극복해 진정한 월드클래스 금융그룹으로의 비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겸허히 초심으로 돌아가 신한금융그룹이 다시 한번 한국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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