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CEO+] 11/13 금리경로 불확실성과 무역·환율 리스크 재부상

2025-11-14     경제플러스

1)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에서 월가 CEO들과 만찬 개최 정책·시장 소통 채널 가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등 월가 CEO들을 백악관 만찬에 초청하며 시장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재가동했다. 금융규제·세제·무역정책을 포괄하는 의제 논의가 예고되면서, 단기적으로 금융·증권 섹터의 정책 감응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대형 금융사 CEO와의 공개적 교류는 정책 불확실성 축소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동시에 규제·세제 방향성에 따른 은행·브로커리지 밸류에이션 재조정 가능성도 커진다.

2) 트럼프, ‘50년 만기 모기지’ 구상에 “큰일 아니다”…주택금융 규범 논쟁 가열

트럼프 대통령은 초장기 모기지(50년 만기) 도입 가능성을 두고 “큰일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보수 진영의 우려를 일축했다. 장기·저월상환 구조가 가계 현금흐름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이나, 금리 리스크의 광범위한 전가와 주택가격 왜곡 가능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초장기 모기지는 가계의 월 상환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듀레이션·신용리스크 관리와 MBS(주택저당증권) 시장 구조에 새로운 변수를 던진다.

3) 트럼프, 관세 권한 대법 판결에 “부정적이면 경제재앙”…IEEPA 해석 공방 지속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IEEPA(국제비상경제권법)하 관세권을 제약할 경우 “미국은 경제·안보 위기에 직면한다”고 경고했다. 관세 수입으로 중·저소득층에 1인당 2,000달러 ‘배당’을 지급하겠다는 구상도 재확인했다.

무역·관세가 재정·분배 정책과 결합되는 구도는 단기 민심에는 우호적일 수 있으나, 가격상승·보복관세·공급망 왜곡을 통해 중기 물가·성장경로에 역풍을 낳을 수 있다.

4) ECB 슈나벨 집행이사, “물가 하방보다 상방 리스크에 기울 수 있어”…소폭 목표 일탈 수용 가능성

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유로존 물가가 목표(2%)를 소폭 하회할 수 있으나 리스크는 오히려 상방으로 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작은 목표 일탈은 용인할 수 있다는 유연성도 시사했다.

‘과(過)완화 회피’ 기조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 베팅이 제약될 수 있다. 유로화 실질금리 방어와 장단기 금리 스티프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5) ECB 정책당국, 성장·물가 전망에 자신감…추가 인하 필요성 낮게 평가

ECB 내 중도 매파로 분류되는 엘더르손·부유치치 등은 성장·물가 경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현 수준의 정책금리를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연내 동결, 2026년 중반 이전 인하 확률도 제한적으로 본다.

‘동결의 장기화’ 시나리오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럽 제조업의 구조 리스크(자동차·기계)의 불확실성은 정책 스탠스를 보수적으로 만든다.

6) 일본 총리, “임금주도형 인플레이션 달성 기대”…BOJ 물가체제 정착 독려

일본 새 총리는 BOJ가 임금상승을 동반한 지속 물가목표 달성에 근접하고 있다며 임금주도형 인플레이션 정착에 대한 강한 기대를 표했다. 이는 다음 통화정책 정상화 단계의 정치적 지원 신호로 해석된다.

임금-물가 선순환에 대한 정부의 공개 지원은 금리 정상화의 명분을 강화한다. 다만 엔약 고착을 막기 위한 미세조정(개입 경고 포함)과의 조합이 병행될 전망이다.

7) BOJ 의사요지, “단기 인상론” 존재 확인…정상화 인내감 시험대

BOJ 10월 회의 요지에서 단기 금리 인상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가 부각됐다. 곧바로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지난 회의 대비 커진 정황이다.

인상 시사로 엔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속도·폭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조정될 수 있다. 일본 내수·임금지표 추적이 관건이다.

8) 엔화, 개입 경고등 ‘황색’…달러/엔 변동성 경계 고조

엔화 약세 흐름 속 당국의 개입 경고 신호가 강화되며 달러/엔 변동성 경계가 높아졌다. 즉각적 액션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시장은 고경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구두개입·실개입의 ‘신뢰의 게임’이 재연될 수 있다. 아시아 통화 전반의 연쇄 변동성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9) 영국 재무장관 리브스, “세수 공백 메우려면 증세 불가피” 시사…예산 전 진실의 순간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노동당의 ‘근로자 증세 회피’ 공약을 온전히 지키려면 투자 대폭 삭감이라는 유해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광범위한 증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11월 말 예산을 앞두고 채권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재정 신뢰 회복·성장잠재력 제고·총수요 관리의 삼각 방정식 속에서, 영국 국채 금리와 파운드 방향성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10) 글로벌 시장, 기술주 변동성 속 정책 기대 반등…거시·정책의 상충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 등 정책 호재에 위험선호가 다소 회복되었으나, 기술주 과열에 대한 경계 심리가 여전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정책 불확실성 완화는 랠리의 명분을 제공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자금재배치가 맞물리면 국면 전환은 단속적일 수 있다.

① 미국의 정책 소통 재가동(월가 CEO 만찬·주택금융 구상·관세 공방), ② 유럽의 ‘동결 장기화’ 기조 강화, ③ 일본의 정상화 전초전(임금-물가 선순환 기대, 단기 인상론 부상), ④ 기술주 변동성 속 정책 모멘텀의 간헐적 유입으로 요약된다.

투자 관점에서 이는 금리경로 불확실성무역·환율 리스크가 재부상했음을 뜻하며, 포지셔닝은 달러·엔·유로의 상호작용, 유럽 ‘동결’과 미국 정책 실험의 엇박자, 엔화 개입 시사에 따른 아시아 통화 변동성을 축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국 단기 정책모멘텀이 위험선호를 끌어올리더라도, 물가·임금·성장이라는 펀더멘털 검증을 통과한 자산만이 랠리를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