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최태원 회장 “SK, AI 그룹으로 진화”… 효율 중심의 AI 전략 제시
AI는 더 이상 산업의 일부가 아닌 기반… 규모보다 효율이 경쟁력
2025-11-04 황유진 기자
[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의 미래 방향으로 ‘AI 인프라 중심 그룹’을 제시하며, 그룹 차원의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AI는 더 이상 특정 산업의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무작정 규모를 키우는 경쟁에서 벗어나, 효율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GPU와 전력·메모리 등 인프라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며
“AI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효율적 인프라 설계가 필수이며, SK는 반도체·데이터센터·에너지 등 주요 사업에서 이러한 기반을 갖춘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AI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와 에너지,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효율성에 달려 있다”며, “SK는 그룹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의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SK가 단순한 제조·에너지 중심의 대기업을 넘어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기술형 그룹’으로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데이터센터 고도화, AI 기반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이러한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