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북미 하늘로 진격… '웨스트젯 투자'로 글로벌 행보 가속

2025-10-29     송성훈 기자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대표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추진해온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장의 일환으로, 북미·유럽 항공 동맹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웨스트젯의 모회사인 Kestrel Topco Inc 및 Kestrel Holdings Inc의 지분 약 10%를 2억1,7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웨스트젯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조원태 회장은 웨스트젯 이사회 멤버로 합류해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북미 지역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조원태 회장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델타항공, 에어프랑스-KLM 등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 항공 동맹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한항공의 경쟁력 제고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조 회장이 추진 중인 ‘글로벌 종합 항공 네트워크 기업’ 구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그는 아시아나항공 통합, 차세대 항공기 도입, ESG경영 강화 등 굵직한 변화를 이끌어오며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번 웨스트젯 투자 역시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최근 강조해온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시너지’ 구상이 구체화된 사례”라며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적 거점 확보는 향후 노선 경쟁력과 화물 네트워크 강화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