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대형 PBL 수주로 국산 항공기 유지체계 고도화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항공기 3종을 대상으로 한 군수지원(PBL) 사업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총 8037억 원으로, 국내 방위산업 분야 PBL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KUH-1(수리온) 헬기, T-50 고등훈련기, KT-1 기본훈련기 등 3개 기종에 대한 정비 및 운용 지원을 포함한다.
사업 기간은 2025년 10월부터 2030년까지 5년이며, 기종별 계약금액은 수리온 계열 4486억 원, T-50 계열 2853억 원, KT-1 계열 698억 원이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공기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해 가동률 향상과 운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비·부품 공급·기술 지원 등을 포함한 PBL 사업은 항공기 전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KAI 관계자는 “국산 항공기의 안정적 운용과 정비 효율성 강화를 위해 최적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국내외 운용국의 만족도를 높이고, 향후 후속 지원 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KAI의 후속군수지원(PBL 포함) 부문 연간 수주액은 1조 원을 돌파했다.
KAI는 수리온, T-50, KT-1 등 기존 항공기 정비사업을 통해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해 왔으며, 이번 사업으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했다.
업계는 이번 대형 계약이 KAI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립과 국내 방산 MRO(유지보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KAI가 개발 중인 KF-21 보라매 전투기, LAH(소형무장헬기) 등 차세대 기종에도 PBL 체계를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AI의 이번 PBL 사업 수주는 단순한 정비 계약을 넘어 장기적 후속지원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해외 수출형 항공기의 유지보수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