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메리츠화재 김중현 대표 체제 신뢰도 추락…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의혹 파문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메리츠화재가 임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으로 금융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직전 일부 임원과 가족 명의 계좌를 동원해 주식을 대량 매수하고, 합병 발표 후 주가 급등 시 매도해 수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다.
금융당국은 이를 단순한 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2025년 7월 자본시장법 위반(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9월 메리츠화재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임원 몇 명의 일탈로 끝날 수 없다는 비판이 거세다. 김중현 대표 체제에서 내부 통제와 준법감시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임원 직무 배제와 교육 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이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 전문가들은 “회사의 정보 보안과 내부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사건은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김중현 대표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조직 관리 차원의 미봉책만 내놓는다면, 시장은 더 이상 메리츠화재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금융윤리 붕괴와 최고경영진의 책임 회피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메리츠화재가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조치가 아니라, 김중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 있는 행동과 근본적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