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기술 실증 성공… 무엇이 달라지나?

2025-09-18     경제플러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로젝트 팍스(PAX Project)’ 종료 보고회에서 한·일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기술 검증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NH농협은행, 케이뱅크,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일본 쇼코추킨은행, 프로그맷, 데이터체인 등 양국 주요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했다.

검증 과정은 원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KRWc)을 국내에서 발행한 후 블록체인 인프라를 통해 일본으로 송금하고, 현지에서 엔화(JPYc)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기존 중개은행 송금 대비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확인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검증으로 기존 금융망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를 유지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입증했으며, 기존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는 API 구조 개발에도 성공했다.

향후 2단계 검증에서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와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 환율 적용 및 상호 결제(PvP, Payment versus Payment) 기능을 도입, 송금과 환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실시간 해외 송금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팍스는 스테이블코인을 국제 금융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도”라며 “한·일 간 디지털 자산 기반 송금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