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9/13 아무도 AI 수요를 늦추고 있지 않다

2025-09-18     경제플러스

빅테크와 가상화폐 기업들의 굵직한 발표와 IPO 소식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기술과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이 나타났고, 시장은 성장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국면을 맞이했다.

Gemini는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32%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약 4억 2,500만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44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Tether는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AT’을 연말까지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규제 준수와 제도권 안착을 강조했고, 이는 불안정성 논란이 잦았던 암호화폐 시장에 신뢰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

Figure Technology는 나스닥 데뷔 첫날 주가가 44% 급등하며 기업가치가 76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기업이 전통 자본시장에서 성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Nebius)와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고, 이는 인공지능 수요 폭발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지출 확대 전략으로 해석되었다.

오라클은 오픈AI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고, 이 소식에 힘입어 오라클 주가는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높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미 연방법원이 크롬과 안드로이드 매각 요구를 기각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단 4일 만에 시가총액이 2,300억 달러 이상 늘어났고, 이는 반독점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었다는 안도감을 반영한 결과였다.

실리콘밸리 전반에서는 “아무도 AI 수요를 늦추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가 공유되었고, 오픈AI CFO 사라 프라이어는 올해 매출이 약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하며 인공지능 산업의 급팽창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최근 기술기업들의 IPO는 첫날 공모가 대비 30~40% 상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테크 기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음을 의미한다.

나스닥 지수는 대형 기술주의 강세를 바탕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금리 인하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성장주 선호 심리가 이어졌다.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 등도 IPO를 추진하거나 상장 계획을 조율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뿐 아니라 결제·금융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투자 심리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빅테크와 가상화폐 기업들의 IPO 성공, AI 인프라 계약, 규제 리스크 완화,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인프라 공급 부족, 과도한 기대에 따른 버블 우려, 그리고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리스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