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스+] 9/13 모건스탠리·도이치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예상”, 연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경기 정체’ 우려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신중한 스탠스,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 요인이 교차하며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흐름을 보였다.
ECB 나겔 총재, “추가 금리 인하 시 물가 안정 위협”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요아힘 나겔은 이날 “추가 금리 인하는 유로존 물가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물가 전망이 목표치와 대체로 부합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불필요한 완화는 정책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美 재무장관, 차기 연준 의장 인선 논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블랙록의 리더 등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수장을 완화적 통화정책 성향 인사로 교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채권시장, 수익률 곡선 왜곡 우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장단기 금리 차 왜곡이 통화정책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압박까지 겹치면서 채권시장은 장기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정책 파급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글로벌 증시,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조짐에 투자자들은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고, 나스닥은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 근접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금값은 역사적 고점 근처에서 유지됐다.
ECB, 기준금리 2% 유지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2%로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며, 추가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럽 금융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냈고, 유로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모건스탠리·도이치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예상”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는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에서 모두 25b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며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됐다. 다만 과도한 인하 속도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경기 정체’ 우려
최근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 안팎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 경기 정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까지 둔화될 경우, 정책 대응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강화되며 금과 국채로 자금이 이동했다.
트럼프 행정부, 연준 이사 해임 시도 재점화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제동으로 무산된 리사 쿠크 연준 이사 해임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준 독립성 논란을 재점화시키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릴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아시아 증시 강세, 기술주 랠리 이어져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글로벌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한국 코스피, 대만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AI와 반도체 수요 전망이 투자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ECB의 신중한 스탠스, 그리고 정치권의 중앙은행 압박이 얽히며 복합적 양상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정책 독립성 훼손 우려가 향후 불안 요소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