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외환시장 3관왕…현물·스왑·총거래량 1위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하나은행이 국내 외환시장에서 현물환과 외환스왑, 전체 거래량까지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외환시장 최강자로 떠올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17일 ‘외환시장 리그테이블’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년간의 외환 거래 실적 집계 결과 하나은행이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그테이블은 외환시장 거래의 투명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도입된 제도다. 거래량은 ▲현물환 ▲외환스왑 ▲전체(현물환+스왑) 세 부문으로 나뉘어 산정됐다.
하나은행은 ▲현물환 부문에서 주간 거래량 72%, 야간 28%의 점유율을 보이며 국내외 은행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외환스왑 부문에서도 JP모간, HSBC, BNP파리바 등 글로벌 은행들을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전체 거래량 부문 또한 자연스럽게 선두를 지켰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 각각 전체 거래량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부문에서는 메리츠증권(현물환), NH투자증권(스왑)이 각각 부문별 1위에 올랐다.
외환당국은 이번 리그테이블 결과를 바탕으로 거래 기여도가 높은 상위 3개 기관(하나은행, 신한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은행)에 대해 기관 및 개인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리그테이블 제도를 통해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참여를 유도하고, 야간 거래 활성화 및 시장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 부문 1위는 국내외 고객의 신뢰와 탄탄한 거래 기반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외환 서비스를 통해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