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해외법인 내부통제 ‘불안한 신호’ 포착

2025-05-31     이솔 기자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신한카드의 해외사업이 금융감독원의 수시검사 대상에 오르면서, 그룹 내 대표 카드사의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대한 정기검사 과정에서 일부 해외법인 운영상 내부통제 미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과정에서, 신한카드 해외법인 운영과 관련된 일부 내부통제 문제를 포착하고 수시검사에 돌입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의 사례가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SVFC는 최근 금융사고 보고 지연과 고객 정보 접근권한 관리 부실 등으로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본사 보고 체계가 미비했고, 계약이 종료된 채권추심업체의 시스템 접근권한이 장기간 해제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해당 사안은 고의성이나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신한카드의 해외 리스크 관리 체계에 구조적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업계 1위 위상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온 대표적 사례”라며 “확장은 빠른 반면, 내부통제 체계가 현지 법규와 환경에 얼마나 유연하고 견고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측은 “수시검사는 정기검사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확인 절차이며, 해당 사안에 대해 금감원과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부 시스템 보완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운영 전반과 본사-현지 간 통제 체계, 정보보호 시스템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