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6G 저궤도 위성통신 주관기업 선정

2025-04-30     송성훈 기자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정부 주도의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의 위성 본체와 체계종합 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6년간 3200억원이 투입되며,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통신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통신탑재체 및 지상국 개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맡았으며, 단말국은 쏠리드가 담당한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고도 300~1500km에서 운용되며, 기존 지상 통신망의 한계를 넘어 산간, 사막, 해상, 항공기 등 지구 전역에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위성 패키지 수출을 추진하며 독자적 통신망 구축을 원하는 해외 국가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다목적 무인기 운용 등 미래사업과 연계한 신산업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2030년 세계 최초로 6G 저궤도 통신위성을 개발해 대한민국이 통신 강국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위성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위성 수출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AI는 지난해 KT, KTsat과 'K³(케이 큐브드)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우주·통신·서비스 융합 협력을 강화했으며, 올해 초 ETRI와도 협약을 맺고 6G 위성통신 핵심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 기관들과 전략적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