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행자 사고 14%는 후진 중 발생"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의 14%가 차량 후진 중에 발생한다는 삼성화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는 후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국산 차량의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한 결과 후진하는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가 전체 차대차 사고의 7.1%, 차대 보행자 사고의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후진 차량에 의한 사망사고(전체 50명)를 분석한 결과 후진하는 화물·승합차에 의한 사망자가 39명으로 78%를 차지했다.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43명(86%)으로 대부분이었다.
후진 사고 방지 장착차량은 미장착 차량 대비 사고 감소 효과가 뚜렷하지만 현재 후진 사고 방지 장치가 탑재된 차량은 매우 적은 수준이다.
차량용 후진 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차대차 사고 유형에서 차량 1만대당 약 70.3건의 사고가 발생한 반면 미장착 차량은 81.05건이 발생했다.
또 보행자용 후진 사고 방지 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차대 보행자 사고 유형에서 차량 1만대당 약 2.6건의 사고가 발생한 반면 미장착 차량은 4.8건이 발생했다.
삼성화재가 자사 가입정보를 기반으로 국산 승용·화물·승합 차량의 후진 사고 방지 장치 기본 장착률을 조사한 결과 화물·승합차에 첨단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전무했다. 승용차 중에서는 차량용 후진 사고 방지 장치가 장착된 차량이 전체 가입 차량의 10.9%(42여만대), 보행자용 장치 장착 차량이 2.4%(9만4천여대)에 불과했다.
김승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후진 사고 방지 장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위험차량에 장착을 의무화하고 자동차 안전도평가 항목에 장치를 포함하는 등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