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시이오플러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지속가능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 올린다

2024-11-30     송성훈 기자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오세철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공사비 급상승 등 영향으로 건설업계가 불황을 맞이한 가운데 단순 시공만으로 어렵다는 판단 하에 사업 다각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 1조 3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6200억원으로 전년동기(5970억원) 대비 3.9% 성장해 지난해 수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오세철 대표는 이에 만족치 않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한 데 묶은 홈플랫폼 ‘홈닉’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9일 상업용 빌딩에 필요한 ICT서비스를 통합·구현한 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선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빌딩 내 인프라와 설비, 전자기기는 물론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DxP 사업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재편하면서, 오세철 대표이사가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꼽은 ‘소프트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에너지솔루션사업부와 EPC(설계·구매·건설)사업부의 플랜트 사업을 통합한 에너지솔루션사업부을 출범하면서 디벨로퍼로서의 입지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인프라 개발사업,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플랜트 EPC 수주에 공들이는 동시에 직접 지분을 출자한 뒤 도급을 받는 디벨로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로 삼성물산이 지난 7월부터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인 루마니아 도이체슈티 화력발전소 SMR 교체 사업이 꼽힌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SMR전문기업 뉴스케일에 지난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7000만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삼성물산이 한국도로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정부정책펀드 PIS펀드 등과 함께 수주한 튀르키예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도 디벨로퍼 입지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