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시이오플러스] 정의선 회장 취임 4년...현대차그룹, 글로벌 최상위 도약

2024-10-29     정한국 기자

[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았다. 사업 성장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다양화, 기술 혁신 투자에 힘을 쏟아 현대차그룹이 업계 글로벌 상위권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4년간 비즈니스 성장, 친환경차 사업 선점, 기술 혁신 등 다양한 성과를 쌓았다고 13일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해 말 정의선 회장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8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 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했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한 건 완성차 기업 중 현대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와 혼다 3사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판매량 4위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엔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 대를 판매해 순위를 유지했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60.9% 증가한 6만1천883대를 판매해 현지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뛰었다. 테슬라 다음으로 전기차를 많이 판매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5곳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 4천599억원 및 14조 9천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체질 개선에 성공을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6조 9천831억원)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45억8천800만 유로(약 6조 7천935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재무 성과, 기술·상품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브랜드 가치도 증가했다. 인터브랜드의 올해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 달러, 기아는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합계액은 311억 달러로, 2020년 201억 달러 대비 4년 만에 54% 이상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 극복이 가능한 강력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에도 투자하며 시장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세계 판매량 순위가 동시에 5위권 내에 든 곳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기아가 유일하다.

정 회장은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고 적극 주도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49만대 가량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말까지는 양사 합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처음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도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내년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향후 10년간 5조 7천억원을 투자해 이런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측면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쌓았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경쟁력 극대화,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강화 등 현대차그룹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한 해법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