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시이오플러스] 김승연 한화 회장 “불꽃 보고 위로 받으시길”... 매년 100억짜리 ‘서울세계불꽃출제’ 성황리 개최

2024-10-29     송성훈 기자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화그룹이 5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화는 이 행사 개최에 매년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속적인 행사 개최 배경엔 사회공헌이 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이에 한국화약의 후신인 한화가 공연용 화약을 이용한 불꽃놀이를 매개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불꽃축제 직후 “1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 올리자”고 말했다.

이에 16명으로 구성된 ㈜한화 콘텐츠사업팀은 지난해 행사가 끝나자마자 올해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한화가 불꽃축제로 얻어가는 이득도 크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약 100만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모이는 유일한 국내 축제로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

한화 관계자는 “야구팀 한화이글스와 더불어 한화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불꽃축제를 생중계한 ‘한화TV’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6일 오후 현재 약 170만회에 달한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한화 창립 72주년을 뜻하는 ‘72’ 형상의 불꽃이 터지자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다.

한화는 축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유료 좌석(골든티켓)을 도입했다. 16만5000원의 골든티켓 2500장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5~2배 가격에 거래됐다.

한화는 티켓 판매 수익을 축제 안전관리, 지역상권 상생 프로그램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