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시이오플러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며느리 ‘리디아고’ 금메달에 "존경심 가지며 따라다녔다"

2024-08-13     이솔 기자
- 리디아고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며느리인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내자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존경'을 표했다.

정 부회장은 11일 본인의 SNS(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며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며 따라다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약 2년 연애 끝에 2022년 12월 결혼했다.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끝난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오늘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수라 씨)가 도와줘서 오징어볶음,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며 힘을 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이번 대회 금메달로 자신의 올림픽 메달 컬렉션을 완성했다.

지난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네 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어릴 때부터 골프에 소질을 보여 각종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만 14세 때인 2012년 호주 여자골프 NSW오픈을 제패해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만 15세가 된 그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역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에 올랐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뒀다. 만 17세인 2015년 세계 랭킹 1위가 되면서 역시 최연소 기록을 세운 그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하며 또 최연소 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