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보틱스 출범… 김동선, 로봇 사업 전면 나서

김동선 “인류 삶의 질 높이는 데 기여할 것”

2023-10-11     정한국 기자

[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글로벌 미래 핵심 산업인 ‘로봇 시장’을 선도할 한화로보틱스가 4일 공식 출범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이 차기 먹거리 로봇 사업 전면에 나섰고, 한화그룹이 육성하는 핵심 미래 사업 중 하나인 만큼 향후 향후 승계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주)한화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주)한화의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회사다. 지분은 (주)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다.

숙박, 레저, 식음료 사업장을 갖춘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리고,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3D 산업과 같이 위험성이 크고, 인력난이 있는 분야에 로봇을 대체하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맡은 에너지ㆍ방위산업 분야와 별도로 로봇 산업 분야를 호텔, 레저, 유통과 연계하는 동시에 근로자 안전사고 리스크가 큰 건설 부문까지 연결고리를 구축해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총괄하게 될 것이라는 그림도 그려진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분야를 맡고 있다.

아울러 한화로보틱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로도 넓힐 계획이다. 이미 한화 협동로봇은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 경쟁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갖추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할 김동선 전략본부장은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로봇 산업의 핵심”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로보틱스 신임 대표는 서종휘 (주)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이 맡았다. 서 신임 대표는 “정밀기계ㆍ자동화 설계 기술을 통해 다져진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