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저소득층 1532명 ‘희망의 학사모’ 쓴다
2010-11-08 이지하 기자
[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서울시는 9일 오후 3시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 애경홀에서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수료식 개최를 시작으로 다음달 11일 경희대학교 67개반까지 지난 6개월간 노숙인‧저소득층 대상에게 실시된 '2010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9일 첫 수료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수료생 300여명 등이 참석하며, 1부 수료식에 이은 식후 행사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학과 학생 동아리들의 해외 민속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6개월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강좌를 듣는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참여자들은 자활의 의지를 되새기며 꾸준히 강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 참여한 우보상(남, 49)씨는 "이번 '희망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삶의 의미를 찾고 인생의 목표를 다시 세우게 됐다"며, "희망의 인문학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우보상'도 새롭게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희망의 인문학 운영대학별로 노숙인, 저소득층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졸업문집도 제작 중이다. 내용은 수업참여중 수기, 문학작품 등을 모은 순수함과 열정이 묻어나는 수필집 형식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수료식(예정): 성공회대(11.10), 동국대(11.18), 시립대(11.22), 경희대(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