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 목사 70일만에 귀환...판문점서 체포

파주경찰서로 연행…입북경위·행적 집중조사

2010-08-20     김동욱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무단 방북한 진보연대 고문 한상렬씨가 70일만인 20일 오후 3시에 판문점을 통해 돌아왔다.

경찰은 당초 방침대로 한씨를 판문점에서 연행해 서울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하얀 두루마기에 한반도 기를 들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뒤 곧바로 체포됐다.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는 북한측 인사 200여명이 ‘조국통일’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씨를 보안분실로 연행해 검찰, 국가정보원과 함께 합동조사반을 꾸려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청 보안과는 한씨의 방북 경위와 북한내 행적을 조사하고 체포 48시간 안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씨는 지난 6월 22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폭침사건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고 발언을 했다.

19일에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환담하며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북한에서 한 각종 발언과 행동이 국가 이익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촛불집회 사건으로 2008년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례가 있어 구속 수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한씨를 국가보안법상 잠입ㆍ탈출, 찬양ㆍ고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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