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신규 수주 기대감에 목표가↑...나흘째 오름세

2010-11-04     박소연 기자

[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의 신규 수주가 기대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4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향후 해양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4분기에도 고수익 구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 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전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1463억원, 26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0.8%로 줄어든 반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8%, 3.7%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매출액 유지와 드릴쉽 건조량 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외수지 흑자폭은 938억원으로 늘어나며 순이익의 예상외 호조세 기록했다"며 "향후 해양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4분기에도 견조한 수익 구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도 삼성중공업이 3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앞으로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신규수주는 10월말 기준 약 79억2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입찰제안서를 체결한 크루즈선 본계약의 연내 성사 가능성이 높고 드릴쉽과 컨테이너선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어 올해 수주는 당초 목표였던 80억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신규 수주 회복 등 업황 개선과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며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고려해 올해부터2012년까지 매출액과 이익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4일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일보다 400원(1.21%) 오른 3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4거래일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외국계 창구에서는 1만4천여주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