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 FTA 한국경제 선진화에 도움"
윤 장관, "한국, 내수보다 세계시장 확대 힘써야"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경제의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경제구조 선진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내수를 키워나가야겠지만 거대한 세계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94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한-유럽연합(EU) FTA을 체결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수출 증대를 통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구조 선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10개 국책연구기관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EU FTA 발효시 향후 10년간 GDP가 최대 5.6% 증가하고, 일자리가 25만개 창출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FTA는 가격하락과 소득증대를 통해 소비자 후생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후생증대 규모는 32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FTA 협정문과 국내보완대책 등의 내용과 진행 상황을 국민과 국회에 제대로 설명해 국회 비준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현재 진행 중인 FTA 관련 협의나 협상에서도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곡물의 안정적 확보 방안,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추진현황·향후계획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윤 장관은 곡물 확보방안에 따라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 해외농업개발 확대 등을 통해 곡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내 식량가격도 안정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경제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신흥경제권 성장이 에너지, 광물, 식량 등 자원 확보 경쟁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편 내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성공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국력을 결집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적인 대외 개방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