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희망 정년 60세, 현실은 51세'

2010-11-02     김형주 기자

[경제플러스=김형주 기자]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희망 정년의 평균은 60세로 조사됐다.

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757명을 대상으로 “희망 정년과 체감 정년”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체감 정년 평균인 51세와 9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60~65세 미만’이 3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5~60세 미만’(22.1%), ‘65~70세 미만’(13.2%), ‘50~55세 미만’(11.6%), ‘45~50세 미만’(5.2%) 등의 순이었다.

체감 정년이 51세로 차이가 나는 이유로는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버티기 힘들어서’(32.4%)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에서 젊은 인재를 선호해서’(31.7%), ‘정년까지 다니는 사람이 드물어서’(16.4%), ‘출산, 결혼 후 직장생활이 부담되어서’(6.1%), ‘능력이 부족해서’(3%)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노동부가 의무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법제화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83.8%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져서’가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60세가 넘어도 건강한 경우가 많아서’, ‘풍부한 경험은 청년층이 따라갈 수 없어서’, ‘베이비붐 세대 은퇴대란을 막기 위해서’, ‘임금피크제로 비용을 해결할 수 있어서’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최근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정년연장, 고령자 고용 등 관련대책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사회적 비용과 형평성 등의 문제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