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인프라, 3만원대 눈앞에... 수혜는 계속된다

2010-11-01     박소연 기자

[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중국 굴삭기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4대강 사업 및 중국 국책사업에 따른 굴착기 판매 호조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400원(5.04%) 오른 2만92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00만여주에 달했다. 

전거래일에 이어 약세로 장을 시작한 주가는 오전 10시경 상승세로 돌아서 3% 이상의 강세를 보이며 오후 1시 43분 2만96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

이날 외인들과 기관들은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외인들은 전거래일 21만주가량을 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총 18만주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반면 기관들은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 54만주 가량을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를 뒷받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 27일 두산메카텍 등 계열사의 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1만8450원까지 곤두박질치며 20일선 부근에서 지지부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미국의 인프라투자와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9월 중순 이후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에 접어들면서 주가는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에 중국 시장 호조세까지 더해져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달 7일 2만5000원선에 진입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신흥시장에서의 성장과 선진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영업익이 5분기 연속 증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영업익은 1663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61% 증가한 수치. 매출액은 68% 늘어나 1조955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2012년까지 진행되는 4대강 사업 전체 공사 중 40%가 올해 진행됨에 따라 굴착기의 수요 증가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경우 환경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국제기준에 맞춘 친환경적인 두산 굴착기의 수요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국책사업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발전에 따라 기계, 부품, 소재 등 내구소비재의 부품과 소재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중국의 소비 확대 정책을 계기로 새롭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산업들이 나타나고 있는 등 대중국 수출 증가 확대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과 관련한 주요 기업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40% 이상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최대 수혜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와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중국 생산 비중(50%)이 가장 높은 하이닉스  △7개의 생산법인과 8개의 가공센터 등 과감한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