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0개월만에 4%대 급등…한은 통화정책 비상

2010-11-01     김동욱 기자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올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상승하며 2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 전월에 비해서는 0.2% 상승했다. 특히 10월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의 정책목표치인 3% 내외를 1%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것이라 통화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10월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기상악화로 작황부진을 보인 신선채소 등이었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0.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배추가 261.5%, 무가 275.7% 상승했다. 파는 145.5% 올랐고 토마토가 115.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채소를 포함한 신선식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9.4%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6%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신선과일은 26.6%, 신선어개는 10.4% 등 급등했다.

식품가격 상승에 따라 생활물가지수도 상승했다. 이중 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9.6% 올랐고 생활물가 중 식품이외 지수는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 전체로는 4.8%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고해도 1.9% 상승하는데 그쳐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품목별로 서비스요금도 전년동월 대비 2.0% 올랐다. 전세가 2.4%, 월세가 1.5% 올랐고 도시가스가 5.7%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