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6.0% 이상 예상

G20 정상회의와 美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주시

2010-10-29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공식 전망치 5.9%보다 높은 6.0%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5.9%를 예상했던 당시(지난 7월)보다 상황이 좋아져 6.0% 수준은 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4%대 중반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다른 조건이 같다면 6% 이상 성장도 가능하다”며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발표할 추가 양적완화 조치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9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G20 경주회의 때 환율 문제를 두고 합의된 3가지 원칙을 발표했다. 3가지 원칙은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이행, 화폐 가치의 경쟁적 절하 자제, 선진국의 자국 환율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 경계이다.

김 총재는 “G20 정상회의에서 과도한 자본 유출입의 영향을 완화하려는 거시건전성 정책 체계를 추가 논의한다”며 “최근 과도한 자본 유출입이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이러한 논의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G20 경주회의에서 각국이 국내총생산의 일정 수준 이하로 경상수지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우리에게 손해는 아니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GDP 대비 흑자 규모를 애초 2%대로 예상했으나 3%까지는 높아질 것 같다”며 “지속 가능한 경상수지 규모에 대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돼도 수출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응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DP의 4% 이내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와도 우리로서는 흑자 폭을 줄이려고 원화 가치 상승을 유도하는 수출 억제책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