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61%↑…5분기째 증가

밥캣 흑자전환에 이어 건설·공작 기계 호조

2010-10-28     박소연 기자

[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의 신흥시장의 성장과 선진시장 회복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7%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영업이익은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영업이익률도 15.2%로 전년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55억원으로 67.6% 늘었다.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3분기에만 차입금 1340억원을 감축했다. 이로써 올들어 총 3211억원의 차입금을 줄였다.

주요사업부문별로는 건설기계가 매출 5523억원, 영업이익 12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7%, 94% 증가했다. 공작기계는 지난해에 비해 148% 증가한 22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자회사인 밥캣도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제품가격 현실화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5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2700만 달러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영업이익 증가와 외환수지 개선 덕택에 2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가 중국시장과 중앙아시아 및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 증가를 실현했고 공작기계의 매출이 유럽과 내수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에 전반적인 실적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은 3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전년대비 15% 증가한 3565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휠로더는 올들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95% 증가한 2775대를 팔았다.

인도 등 신흥시장이 건설기계 부문의 주요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은 1370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25%로 확대됐다.

공작기계 부문은 지난해 월평균 수주가 434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30% 증가한 1000대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엔진 물량증가에 따른 공장 생산능력 확충을 목적으로 1169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