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조 이상 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 1.5조원…1700억 감소

2010-10-26     김동욱 기자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올 4월 1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기준 5조원 이상 53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금액은 13개 집단이 보유한 1조524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개 집단, 1조6960억원 보다 1714억원(10.1%)이 감소한 수준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1조5246억원의 채무보증중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일정기간 해소가 유예되는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7개 집단이 4490억원이었다. 부영(1722억원) LS그룹(1012억원), STX그룹(650억원)순이었다.

또한 산업합리화, 국제경쟁력 강화 등과 관련된 채무보증으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한진그룹(9004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806억원) 등 6개 집단이 보유한 1조756억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지정된 45개 집단의 채무보증은 10개 집단이 보유한 1조 2597억원으로 지난해(1조 6960억원)보다 4363억원(25.7%)이 줄었다.

제한대상 채무보증(2648억원)은 4543억원이 해소되고, 신규로 1978억원이 발생해 지난해(5213억원) 보다 2565억원이 줄었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9949억원)은 신규 발생없이 기존 채무보증(1조1747억원) 중 1798억원이 해소됐다.

지난 1998년 4월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이 금지된 이후 채무보증금액은 1998년 63조5000억원, 2000년 7조3000억원, 2005년 4조원 등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간 제도운영을 통해 계열회사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은 가급적 자제하려는 경영관행이 상당부분 정착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