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4분기 실적개선 드라이브 건다

금속가격 강세와 생산 정상화 상승 동력 될 것 전망

2010-10-25     박소연 기자

[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고려아연이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금속가격 강세와 생산 정상화에 힘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66억원, 991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치를 각각 2.6%, 17.3% 를 밑돌며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8~9월 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 상승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 생산차질과 메탈가격 급락, 원화환율 하락 등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4분기엔 실적 증가 및 생산 능력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내년 달러화 익스포저는 17억달러 가량으로, 달러-원 환율이 예상치 1108원보다 10원 더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은 170억원 감소하는데, 메탈 가격 강세로 환율 우려는 상쇄시킬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 하락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도 4분기 고려아연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29만3000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 공장 보수로 인해 연과 금, 은 등 부산물 생산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지만, 4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가동률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됨과 함께 9월 이후 급등한 메탈과 귀금속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달동안 LME 아연가격은 12% 상승했고 연은 9%, 금과 은은 각각 8%, 16% 가격이 올랐다"며 이를 감안했을 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3% 증가한 1418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IG투자증권 역시 생산능력 확대와 견조한 금속가격을 반영, 목표주가를 29만3000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속가격 강세와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390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3조1490억원, 영업이익 538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내달 아연 전해공장 증설과 내년 2월 귀금속 생산설비 증설로 생산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금리 인상에도 글로벌 유동성이 금속가격 지지할 전망이어서 금속가격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25일 오전 9시 12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0원(0.17%) 오른 2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