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잡아라”
‘인롄카드’ 가맹점 급증…명동·동대문에 가장 많아
[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중국의 인롄(銀聯)카드 가맹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롄카드 국내 가맹점은 7만6869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1만7499개)과 비교하면 338%나 급증한 것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만60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1만5977곳) 부산(5015곳) 인천(4683곳) 경남(4507곳) 충남(2972곳) 경북(2759곳) 강원도(2291곳) 제주도(2142곳) 충북(2001곳) 순이다.
서울에서는 명동과 동대문쇼핑몰, 롯데·신세계 백화점이 몰려 있는 중구가 8144곳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강남구의 가맹점은 1880곳이었다. 중구는 지난해 9월 6648곳이었던 가맹점 수가 1년 만에 1496곳 늘었다.
인롄카드 가맹점이 지난해 9월 43개에 불과했던 강동구는 766개로 18배로 늘어났고 중랑구는 이 기간 40개에서 655개로 약 16배가 됐다.
인롄카드 가맹점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업체들이 인롄카드 가맹점으로 속속 가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롄카드는 중국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한 단일 카드회사로 비자·마스터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국내 업체가 인롄 가맹점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중국 관광객이 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
비씨카드는 올 연말까지 인롄 가맹점을 1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은롄카드는 12월 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여행카드’도 발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