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산업은행 브라질 법인, 5500만달러 손실

2010-10-20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산업은행이 브라질 투자로 5500만달러(한화 6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이범래 의원(한나라당)은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 브라질법인이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약 5천 5백만 달러의 투자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오 관련 주식 등에 집중투자를 했다가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현재 투자를 받은 업체 중의 상당수가 부실화 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은 본사 담당 임원이 사퇴하고 브라질 법인장 등 2명이 면직 처분을 받았고 현재 은행은 2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산업은행측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기 전에 면직 처분외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가 올 9월에서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브라질 법인이 충분한 시장조사없이 갑자기 만들어졌고 결국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졌다”며 “금융공기업의 해외 법인 설립과 투자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