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자 3000명을 넘어
2010-10-19 정희원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최종 3247명이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5년 실시했던 2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넘는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희망퇴직 신청자 중 무기계약직과 55세 이상 직원이 각각 1100명, 350명 정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 신청자수가 많은 이유는 국민은행이 비교적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하는 정규직 직원에 대해서는 기본급의 최대 36개월치, 무기계약직은 최대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며 퇴직자의 자녀 2명에 대해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한다.
퇴직자가 재취업을 원하면 2년간 후선센터 지원업무, KB생명 보험설계사 등 일자리를 지원하며 창업을 할 경우 창업 후 2년간 창업 장려금을 총 2400만원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1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그룹별로 심사를 진행해 퇴직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11월 11일까지 퇴직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종 희망퇴직 인원은 오늘부터 진행될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은행이 제시한 조건이 좋아 직원들의 반발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