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산업은행, '내 맘대로 경영' 도 넘었다

퇴직임원들, 자회사·산은 지분보유사에 재취업...민 행장 출장비 하루 평균 277만원

2010-10-19     김동욱 기자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산업은행의 지난 2008년 이후 퇴직자 임원들 대부분이 자회사나 구조조정중인 회사, 산은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재취업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산업은행장의 출장비가 타 금융공기업에 비해 100만원 많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정무위 신건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퇴직한 이사대우 5명 모두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 ‘아산테크노벨리’ 등에 부사장·감사·이사로 재취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원급 외에도 수많은 퇴직자들이 전 산업에 걸쳐 산은의 영향력이 미치는 회사에 재취업했다.

신 의원은 "산은이 국정감사·감사원에서 수차례 지적되어 왔음에도 ‘소귀에 경읽기’ 하듯 편법적 재취업을 일삼아왔다"면서 " 불법부당 행위의 온상이 될 소지가 있는 재취업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은행장은 타 금융공기업 수장에 비해 과도한 출장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취임 이후 총 출장비 7,734만원을 지출했으며 하루 평균 277만원의 출장비용으로 ‘특1등급 호텔’ 에서만 숙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하루 평균 139만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30만원, 기업은행장 130만원으로 하루평균 무려 100여만원 차이를 보였다. 신 의원은 "중소기업에 정책금융지원하는 최대의 산업금융기관으로서 기업과 고통분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