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보다 내년 기약...목표가 ↓↓

2010-10-13     박소연 기자

[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포스코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일 3분기 매출액 8조5240억원, 영업이익 1조1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9.5% 감소해 당초 1조 2000억원대 기대치를 밑돌았다.

정지윤 연구원은 "3분기는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인상된 원재료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이미 전망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제품 가격에 완전히 전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제품 가격 인상 없이 원가 상승분이 추가로 반영돼 3분기대비 수익성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내년에는 조강생산량이 약 300만톤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 철강 시장의 경쟁 심화가 본격화될 것을 감안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며 "낮아진 원가가 반영되는 2011년 1분기 부터는 수익성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 계약된 철광석 가격은 전분기대비 10~13% 하락하고 원료탄 가격은 7~17% 정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4분기 추가적인 감익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중국 철강 가격의 반등 분위기를 감안할 때 조정 이후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회사측 전망치인 4분기 영업이익 8062억원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의 1조원 수준에서 9114억원으로 낮췄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3000억원으로 하향했다.

포스코는 수출시장 회복세 저조 등 대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2조9000억원, 5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당시 올 한해 목표매출 33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6000억원을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