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추가 양적완화 임박...금융주와 IT주 ‘주목’

2010-10-13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는 추가 양적완화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10.06포인트(0.09%) 상승한 1만1020.4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4.45포인트(0.38%) 오른1169.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59포인트(0.65%) 상승한 2417.92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오후에 발표가 예정된 9월 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 대부분은 새로운 양적 완화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연준은 “실업률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에 이르지 못할 만큼 경제 성장 속도가 느리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는 것이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국내증시도 내일 금리 인상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어서 금융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8억6000만달러에서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이 반도체나 LCD 디스플레이 등 IT 부품의 수요를 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PC제조업체들이 제일 먼저 CPU를 확보해놓고 메모리 반도체 LCD 모니터 등 관련 부품을 주문하기 때문이다.

IT주들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20%에 가까운 수준으로 IT주들의 부진이 이번 인텔 실적 발표를 통해 해소될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국내 IT 주도주들이 바닥권을 쳤는지 여부도 오늘 점검해볼 수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약 인텔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이익 모멘텀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부진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대형 IT주들에도 일정한 반등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