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조정 장세...경제 지표, 3분기 기업실적에 ‘주목’

2010-10-11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잠시 돌파한 뒤 국내 증시는 다시 조정 장세를 거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여줬다.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0.53% 오르며 1만1006.48을 기록해 5개월만에 1만10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많은 9만5000건 감소했다. 9월 실업률도 전달과 같은 9.6%를 기록해 고용 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고용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5개월 만에 1만1000선을 회복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9월 고용지표 부진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오히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국경일로 오랜만에 개장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13% 급등했다. 15일부터는 중국공산당의 제 17기 중앙위원회 5차회의가 열린다. 12차 5개년계획이 발표되면 정책 모멘텀에 의해 중국 관련 내수주들이 상승 동력을 얻을것으로 판단된다.

국내는 14일 금통위가 최대 변수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를 올리는것도 쉽지않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예상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가 시장의 실망감을 보여줬다. 이익비중이 큰 IT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치에 도달하지 못할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풍부한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을 받치겠지만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추가상승은 쉽지않을 것이다.

이번주 미국 경제 지표는 12일에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고 14일에는 연방정부의 재정수지가 발표된다.

14일에는 8월 무역수지와 9월 생산자물가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달의 0.4% 상승보다 낮은 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만3000건으로 전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15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전달에 0.3% 상승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에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소매판매는 0.4~0.6% 증가해 전달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