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자회사 리스크 털고 '더 간다'

2010-10-11     박소연 기자

[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1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자회사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고 있어 추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밥캣의 실적 개선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중공업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자본잠식 상태까지 갔었던 두산엔진의 경우, 수주증가에 따른 선수금 유입, 유상증자등으로 갈수록 재무구조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건설의 경우 우발채무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두산중공업이 나설 만큼 심각한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두산건설은 현재 A-(한기평기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금융권으로부터의 신규 자금조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메카텍과의 합병 이후 메카텍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6%이 들어오고, 기타 5600억원 수준의 투자자산도 보유하고 있어 자산 매각을 통해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현금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수주경쟁력과 수주 환경의 우호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실적이 기대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2007년 수주한 해외 복합화력 발전 공사 종료가 내년 수익성 회복의 핵심요인이 될 것"이라며 2010년 예상 영업이익률을 올해보다 40% 늘어난 7.8%로 예상했다.

이어 "수주 환경 또한 갈수록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내년에는 터키 원전 2기와 신고리 5~6호기 등 원전에서만 최대 6조원의 수주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석탄화력, 담수플랜트 등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인 11조원은 충분히 넘어설 전망.

지난 7일에는 산업은행이 보유 지분 600만주를 블록딜(대량매매)해 오버행 이슈도 사라졌다.

이재원 연구원은 "자회사들이 부진에서 나고 오버행 이슈도 사라진 만큼 주가를 누르던 비영업적 요인은 사라진 상태"라며 "민영화 이후 10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의미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