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농협, PF대출 9조532억 '리스크 관리' 강건너 불구경

부실채권만 8225억…연체율 6.67% '사상최대'

2010-10-08     김동욱 기자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우리나라 건설경기 침체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한나라당 윤영 의원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농협의 PF대출액은 9조532억원이며, 이중 부동산 PF대출이 7조8580억원으로 2005년 2조3408억원 대비 2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체액이 6037억원으로 2006년(84억원) 대비 72배나 급증했으며, 연체율도 6.6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PF대출 이후 부도난 8개의 업체의 대출액이 1258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4개 업체의 대출금 569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PF대출 9조532억원의 건전성을 살펴보면 정상이 5조7861억원(63.9%)에 불과했으며, 고정이하 대출액이 8225억원(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 우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실채권(고정이하)비율은 2006년 46억원(0.1%)에서 불과 5년 만에 8225억원으로 178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율이 저조한 비수도권으로 부동산 PF대출금이 2조2663억원 달했으며, 도급순위 100위 이하의 건설업체도 수십 개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윤영 의원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침체로 사업이 중단 되고, 시공사부도가 확산되고 있어 PF대출에 대한 부실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농협이 PF대출 사업장의 선제적 관리를 통해 부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리스크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