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거대도시 화재 막자' 연구 활발

美ㆍ日 등 세계적 화재안전 권위자들 화재리스크 해법 제시

2010-10-06     주가영 기자

[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화재사고로 초고층빌딩의 화재 사고위험과 이에 대한 대응책 등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일고 있는 가운데 ‘거대도시 화재안전’을 테마로 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주최로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거대도시 화재안전 국제세미나"에서 도쿄대 명예교수 세끼자와 아이 박사가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삼성화재 부설 방재연구소가 주최한 이 세미나에는 6일 세계적인 화재안전 권위자인 미국 WPI의 브라이언 미첨교수를 비롯해 세끼자와 아이교수(동경대 명예교수, 現일본화재학회장) 등 국내외 화재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동경대 명예교수인 세끼자와 아이 박사는 “동경의 경우 도심부에 초고층 오피스 빌딩과 맨션 등 복수의 대규모 건축물이 하나의 단지를 공유하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초고층 건축물은 단위건축물로서의 안전보다는 주변 지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안전계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동경의 경우, 각 단위 건축물의 안전계획과 건축물군을 총괄하는 안전계획 및 컨트롤 센터를 설치하고 화재와 같은 대규모 재난 시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한 방재계획과 기술지침을 현재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미첨 교수는 “기능을 중시하는 새로운 친환경 초고층 건물과 인텔리전트 빌딩 공간이 계속 등장함에 따라 화재위험 정도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성능설계(PBD)를 통해 화재위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파악하여 인명안전 및 건축물 보호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초고층건축물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인명뿐만 아니라 건축물, 비지니스,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재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특히 건물의 공간 및 구조물은 화재의 성상을 예측하여 복원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방재연구소 최영화 박사는 “건물이 고층화 되면서 화재안전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화재안전 국제 세미나를 통해 불의의 재난에 미리 대비해 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