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개 은행이 통과에 실패한 최근 유럽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정책당국들의 위기 확산방지 의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주 금요일 유럽 은행감독청(EBA)가 역내 21개국 90개 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스페인(5), 그리스(2), 오스트리아(1)의 총 8개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들 은행이 쌓아야 할 충당금은 25억 유로로 추정됐으며, 탈락 은행들은 자본 확충 등 자구계획을 오는 9월 말까지 제출하고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이를 이행해야 한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시장의 예상(10~15개 은행 탈락)보다 양호한 발표로 위안을 줬지만, 최악의 시나리오 배제와 평가의 엄격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주는 데는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만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역내 금융기관들의 상황을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향후 자본확충 등 필요한 방안들을 통해 재정위기가 은행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유로존 국가들이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로존 당국과 회원국 정부들은 탈락 은행들이 파산 등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지원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펴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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