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한화건설이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을 올해 최고의 화두로 삼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며, 소외계층은 물론 협력사들과 함께 공존하며 성장할 수 있는 '상생(相生)'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수주 7조원, 매출 5조원 달성으로 '글로벌 10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비전 아래 최근 이라크에서 국내 해외수주 사상 업체 단독으로는 최고액인 72억5000만달러(약 7조8300억원) 규모의 신도시 개발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건설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화건설이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매년 소외계층과 협력사들에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며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

여기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된다"라는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의 신념이 자리잡고 있다. 이근포 사장은 "함께 가는 대상이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이면 사회공헌이 되는 것이고, 협력사이면 상생협력이 된다"고 설명한다.

한화건설의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 바로 '함께 가는 기업'이 되는 것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찾아가는 봉사활동' 전개…전 임직원 참여율 100% 달성 목표

한화건설은 그룹차원의 '사랑의 친구, 미래의 친구, 다음세대를 가꾸는 기업'이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집수리봉사, 저소득층 자녀 연극지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한화건설은 특히 올해를 '찾아가는 봉사활동'의 해로 정하고 단순 기부와 금전적인 지원이 아닌, 전 직원이 봉사현장에 찾아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1년 1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을 16시간으로 대폭 늘리고, 전 직원의 봉사활동 참여율도 10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더불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없는 임직원들을 위해 헌혈활동이나 '세이브 더 칠드런' 모자뜨기 활동 등을 실시하고, 봉사활동 참여율이 높은 직원에게는 포상 및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1년 연간 10,0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시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서울시와 연계해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의 집을 수리해 주는 '사랑나눔 집수리 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 한 해 평균 100여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지금까지 고친 집이 600여 채가 넘는다. 노숙인을 위한 쉼터인 '드롭인센터'와 기부물품을 팔아 자선사업을 하는 '아름다운 가게'도 지어 기부한 바 있으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 있는 바닥분수도 한화건설의 작품이다.

한화건설은 또 올해부터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사랑나눔 집수리 봉사'을 더욱 발전시킨 프로그램으로 복지시설 내 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서울시 장애인시설 협회와 함께 장애인시설 내부의 인테리어와 공간을 조성하고 도서관 시설은 물론 각종 도서 기증으로 매년 '꿈에그린 도서관'을 늘려가기로 했다.

지난 3월 25일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앞줄 우측 두번째)과 한화건설 봉사단, ‘그린내’ 장애인들 및 관계자들이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 개관식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3월 25일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앞줄 우측 두번째)과 한화건설 봉사단, ‘그린내’ 장애인들 및 관계자들이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 개관식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3월에는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그린내'에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을 열었다. 이근포 사장 외 임직원들은 1500여권의 도서를 기증했으며, 이근포 사장은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의 명예관장으로 위촉됐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강북구 수유1동 영유아 장애인생활시설인 '디딤자리'에 2호점을 개관했다.

이근포 사장은 "꿈에그린 도서관이 장애인분들에게 문화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삶의 희망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 외에도 저소득층 자녀나 장애인,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문화체험 활동, 문화예술교육, 사랑의 김장 담그기, 연탄 나르기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보육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을 위한 보육지원에도 힘쓸 방침이다.

■ 매년 협력사 간담회 통해 '생생한' 현장 목소리 듣는다

이근포 사장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챙기기 위해 전국 건축현장을 직접 방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분기별로는 '동반성장 데이'를 정하는 등 협력사들과의 정기적인 만남도 갖는다.

건설회사의 근간이자 수많은 협력업체와 교류가 이뤄지는 건설현장에서부터 상생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난 3월 30일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앞줄 오른쪽)이 인천 청라지구 ‘꿈에그린’ 7블록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협력사 대표와 현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앞줄 오른쪽)이 인천 청라지구 ‘꿈에그린’ 7블록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협력사 대표와 현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건설은 현재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금융지원, 하도급대금 지급조건 개선, 기술개발지원, 경영지원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금융지원을 위해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한화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중소 협력업체의 단기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월 30억 규모의 '네트워크론'을 운용 중이다.

협력업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하도급대금 지급조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금결제비율을 상향하고 지급기일 단축 등의 시행은 물론 1억원 미만의 하도급 공사에 대해서는 100% 현금 지급을 통해 영세업체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한화건설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6개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지원을 진행 중이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특허 및 신기술에 대한 공동 소유를 추진하고 신규시장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사용권을 이전하는 등 '기술상생'을 이루기 위해 협력사들을 초청해 매년 기술교류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 우수한 협력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10년째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이 지난 2007년부터 4년째 진행되고 있는 '동반성장 결의 산행'은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러한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노력에 힘입어 '2010년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2009 건설협력증진대상'에서는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2007년에는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근포 사장은 "올해는 한 차원 높은 동반성장의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생색내기 식의 지원이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협력사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진정한 동반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