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뉴욕 증시가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침제 지속가능성에 발목을 잡힌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보다 61.30p(0.50%) 내린 1만2089.96p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99p(1.08%) 떨어진 1286.17p, 나스닥 지수는 30.22p(1.11%) 떨어진 2702.56p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고용 지표 부진으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통화완화정책의 연장 혹은 QE3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합권을 유지하기도 했지만, 연내 긴축가능성을 시사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이 빌미가 되며 하락으로 마감했다.

특히, 은행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어메리카(3.99%), JP모건체이스(2.5%), 씨티그룹은(4.47%), 골드만삭스(1.06%)가 동반급락했다. 주택경기 침체와 고용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수익성 부진과 추가 자기자본 조달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심을 냉각시켰다. 올 1분기 은행들이 세전순익 27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중 110억달러가 정상영업이익이 아닌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발생했다는 사실도 주목되고 있다.

이날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던 애플은 1.57% 하락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던 아이폰5에 대한 깜짝 발표가 나오지 않자 나스닥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비롯해 차세대 맥 운영체제 '라이언'(OS X 10.7)과 아이폰 · 패드용 OS 새 버전 'iOS 5'를 공개했다.

WTI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인도분 WTI 선물값은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1.2%) 떨어진 99.01달러로 마감해 100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오는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OPEC) 정례회동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유가안정을 위한 증산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배경이 됐다.

한편, 8월물 금선물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8달러(0.3%) 오른 1547.2달러를 기록해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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