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9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 전세가는 전주대비 0.02% 올랐다. 강남(0.11%)과 서초(0.06%)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학군 수요와 청실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대치동 은마, 대치 현대 전세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다음달 입주 2년차가 도래, 재계약해야 하지만 전세물건이 많지 않아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도봉(0.02%) 중랑(0.01%) 성북(0.01%) 등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권이 신혼부부수요가 움직이면서 소폭 올랐다. 도봉은 중소형 중심으로 창동 상아1차, 신창 등이 25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의 경우 산본(0.05%)이 신혼부부 수요로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세가가 올랐다.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퇴계주공3단지 등 주공 중소형이 250만원 상승했다. 반면, 분당과 일산, 평촌,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인천(-0.03%) 하남(-0.02%) 고양(-0.01%) 김포(-0.01%) 남양주(-0.01%) 등이 떨어졌다. 주로 하반기 입주물량이 이어지는 지역이어서 전세가가 약세를 보였다. 안양(0.04%) 과천(0.04%) 광명(0.03%) 등은 소폭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일부지역에서 과거에 비해 전세수요가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전세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보다 줄어든 입주물량과 하반기 예고된 개발시장의 이주수요 등에 따라 앞으로 전셋값이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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