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앞으로 KT는 유아용 로봇인 '키봇(kibot)' 출시를 계기로 가정이 편안한 쉼터, 즐거운 배움터, 부담없는 일터가 될 수 있는 스마트홈으로 변화하도록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유아용 로봇 키봇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KT만의 스마트홈의 전략을 소개하고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첫 단계로 유아용 로봇 '키봇'을 선보였다.

키봇은 유아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특화된 단말기로,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율주행기능,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기술을 활용한 통화기능 및 책 읽어주는 기능, Wi-Fi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 감시기능 등 복합적 IT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로봇이다.

서 사장은 "지금까지 RFID를 활용한 로봇과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기능을 결합한 사례는 있었으나 로봇 기능과 콘텐츠 디스플레이 기능, 인터넷전화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제어 기능이 결합된 로봇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T가 추구하는 스마트홈은 키봇, 스마트홈 패드,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가족들은 집에서 배우고 쉬고 일하는데 적합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왼쪽)과 어린이가 유아용 로봇인 '키봇'을 체험하고 있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왼쪽)과 어린이가 유아용 로봇인 '키봇'을 체험하고 있다.

키봇에는 명작·영어·창작으로 이루어진 동화 콘텐츠와 한글·영어·학습·율동으로 이루어진 동요 등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KT는 향후 고객반응에 따라 유아교육 업체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콘텐츠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키봇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5편의 기본 콘텐츠가 제공되며, 매월 10편의 콘텐츠를 선택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 KT는 키봇 홈페이지(kibot.olleh.com)를 통해 약 300편의 동요, 동화, 애니메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사진이 붙은 RFID 통화카드를 통해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바로 영상통화 연결이 가능하다. 또 사전에 아빠, 엄마로 등록한 휴대폰은 ‘키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집안 내부를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자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몸체를 만지면 머리를 돌리며 애교 멘트가 나오고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 하며, 감지센서를 통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가격은 일시불로 485,000원(부가세 별도)이며, 12개월, 24개월 할부로 구매가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7000원으로, 사전 지정된 KT 유선전화 2회선에 대해 무제한 통화, 국내통화 100분(음성/영상 포함), 매월 디지털 콘텐츠 10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KT는 스마트폰과 패드에서 올레TV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주부와 학생들이 집에서 정보,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홈 패드도 출시한다. 또 2013년에는 학생 대상의 로봇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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