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브라질 명예영사로 취임했다. 이번 영사 취임으로 현정은 회장은 앞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의 교류 증진과 경제ㆍ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서울 성북동 주한 브라질 대사관저에서 열린 브라질 명예영사 취임식에서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대사로부터 명예영사 임명장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최대국가 브라질과 산업ㆍ문화 등 다방면으로 교류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한국과 브라질의 동반자적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측은 "올해 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맞이한 브라질이 한국의 대표 여성 경영인인 현정은 회장을 명예영사로 위촉한 것은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명예영사 취임에 발맞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라질 시장 진출을 확대해 양국 간 경제협력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올해 초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시장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중순 아시아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신규 항로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 브라질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도 2009년 베네수엘라 정부청사에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출을 계기로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2003년 취임 이후 해외와 관련한 공식 직책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명예영사 취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의 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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