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정길 기자]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경영효율 증대를 위해 현대DSF를 흡수합병한다고 전날 밝혔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현대백화점·현대DSF 합병으로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는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는 기존 현대DSF 기업가치 산정시 시가 기준으로 산정돼 본질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고 재무구조 개선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는 2.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울산은 전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고 울산에서도 삼산지역은 울산의 강남이라 불리는 중심지"라며 "합병은 긍정적인 이슈"라고 언급했다.

2011년부터 도입ㆍ적용되는 K-IFRS 회계 기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희승ㆍ박희진 연구원은 “K-IFRS 회계 기준 도입에 따라 기존 지분법으로 반영되던 자회사들이 연결 기준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되게 된다”며 “현대DSF의 경우 연결대상에서 제외돼 금번 흡수합병을 통해 우량 자회사의 실적이 K-IFRS에서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량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시킬 수 있는 금번 흡수 합병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효과뿐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밝힌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향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주가는 현대백화점 14만814원, 현대DSF 1만807원으로, 현대DSF 주주는 1주당 현대백화점 신주 0.0767466주를 교부 받게 된다. 합병 기일은 7월 1일, 신주상장예정일은 7월 18일이며, 현대DSF 주주는 5월 26일부터 6월 15일 기간 중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 할 수 있다.

한편, 현대DSF는 (구)주리원백화점으로 개점된 점포로 과거 현대그린푸드의 백화점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현재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울산점 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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