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숨가쁜 글로벌 경영행보를 보이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아왔다. 그 결과 금호석화는 지난해 매출액 3조8863억원, 영업이익 359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초에는 2020년까지 화학계열사와 함께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장기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최근 국내외 경영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찾아 중국 사업을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의 4대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시노켐을 방문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2월에는 31년 만에 추가 건설한 여수합성고무 제2공장을 준공하며,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애정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라텍스 공장을 박 회장이 직접 방문해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했으며,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필리핀 3대 기업인 JG서밋그룹과 부타디엔 원료수급을 위한 플랜트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폴리우레탄 사업 강화를 위해 중국 남경 현지를 방문하는 등 숨가뿐 3월을 보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박 회장의 올해 경영일정은 지난 27년의 금호석유화학 재임 기간 중 가장 역동적”이라며, "이러한 박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장기적으로 신수종 사업과 인수합병을 포함하는 신규시장 개척 및 원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나흘동안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 회장 자격으로 21개국, 39개 합성고무기업 대표와 관계자 150명을 서울로 초청해 총회를 개최한다.

회사측은 "이번 총회에서 박 회장은 한국의 산업경제와 문화를 소개하고 업체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합성고무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