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중동 민주화 사태에 이은 일본 대지진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지난주 해외주식형펀드도 부진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4.0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내 지역별 펀드 전 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 일본증시의 급락으로 일본주식펀드가 -11.66%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일본 지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주식이 -5.66%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일본주식형펀드는 동북부 지역의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자극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성물질 누출 공포에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15%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은 대지진 발생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해소를 위해 사상최대 유동성을 긴급 투입시키면서 증시 하락은 주 후반 진정세는 보였으나 여전히 패닉과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중국 본토증시는 기준금리 재인상에 대한 우려감과 부동산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주 초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일본 강진 피해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對 일본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일본 지진피해 복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상승하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일본 방사능 누출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한 주 본토증시는 약세심리를 이어갔다.

홍콩 시장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가운데, 일본 강진 소식이 지수 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중국펀드 하락폭을 키우면서 한 주 중국주식펀드는 -4.70%를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0.14%를 기록해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인도 기준금리 인상, 일본 방사능 누출에 대한 공포감 등 대내외적 악재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함을 보여준 한 주였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일부 기업의 비용감소, 생산성 개선 기대가 확산하면서 주변 아시아증시 급락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아시아투자펀드 중 중국과 더불어 비중이 높은 인도시장의 선전으로 아시아신흥국주식 펀드 또한 2.85% 하락에 그쳤다. 아태주식(ex J)펀드는 -3.29%, 일본을 포함한 아태주식 펀드는 5.66%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6.28% 수익률을 내며 개별지역 및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펀드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유럽 재정악화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5.00% 하락했고, 에너지섹터와 헬스케어섹터는 각각 -2.95%, -4.70%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하락으로 금융섹터는 -5.25%를 기록했다. 섹터펀드 중 가장 큰 하락을 보인 소비재섹터펀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소비관련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8.0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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