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뉴욕증시가 '리비아 사태' 악화에 급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46포인트(-1.44%) 급락한 1만2212.7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7.53p(-2.74%) 내린 2756.4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57p(-2.05%) 감소한 1315.44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리비아 사태가 유혈사태에서 내전양상으로까지 치달으며 급락했다. 향후 중동지역 전체로 확대될 경우 원유가격 급등 등 원자재 가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전 11시 리비아 국가원수 카다피가 국영TV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내일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해 경찰과 군대가 질서를 바로 잡도록 할 것"며, 시위에 대한 무력집압 방침을 발표했다. 이같은 가다피의 발언은 리비아 유혈 내전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4를 기록하며 3년 내 가장 높게 나타났다. S&P와 케이스-쉴러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전년동월 대비 2.4% 하락한 142.4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리비아 사태가 주변 중동지역의 유혈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항공주와 은행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델타 6.61%, 유나이티드컨티넨털 9.21%,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즈 5.49% 등 항공주가 급락했고, JP모간 4.15%, BOA 3.86%, 씨티그룹 4.48% 등 은행주도 떨어졌다.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3.29% 하락했고, 배당 중단 발표를 한 반즈앤노블은 14.35% 급락했다.